1일 오후 5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간 300여 관객들이 만든 줄이 홀을 가득 메웠다. 거의 만원 사례를 빚으며 공연을 막 끝낸 6명의 멤버는 준비된 의자에 앉아 기념 사인을 해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야성적 외침(field holler)이나 갱스터 랩에서 정교한 가스펠까지, 오케스트라 뺨치는 향연을 펼쳐 보였다.
재즈 춘투가 시작됐다. 기다렸다는 듯 재즈의 이름을 걸고 스타들의 무대가 줄 잇는다.
같은 장소 4일 오후 8시, 서울 내셔널 심포닉 재즈 오케스트라(지휘 장동진)의 창단 13주년 기념 콘서트 <심포닉 재즈 콘서트> 가 펼쳐진다. 심포닉>
거쉰, 엘링튼 등 거장들의 재즈는 물론 박재수의 <봄> 등 창작 재즈가 클래식적 주를 배경으로, 봄을 반긴다. 가수 윤희정이 <세노야> 와 스탠더드를, 모토노부 하세가와 등 일본의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캄보가 그들의 재즈를 들려준다. (02)2163-8588 세노야> 봄>
10일 오후 7시에는 피아노와 비브라폰의 청량한 타악음이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 공간을 가득 메운다. 그래미상 2연패 등 살아 있는 전설로 대접 받는 거장 듀오 칙 코리어, 게리 버튼의 무대다. 1972년 첫 듀오 앨범 <크리스털 사일런스> 와 79년 나온 명반 <취리히 콘서트> 등의 작품들은 재즈란 영원히 푸른 정신임을 똑똑히 보여 줬다. <크리스털…> 발매 3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 (02)563-0595 크리스털…> 취리히> 크리스털>
아프로-쿠반 재즈의 거장 추초 발데스(피아노)도 우면산을 찾는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태어난 그는 78년 자신의 재즈 트리오 이라케케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91년 이후 아프리카의 열정과 남미의 관능으로 미국의 재즈계를 압도하고 있다. 2001년 이후 두 번째 내한. 15일 오후 8시. (02)548-4480
24일은 로커 신해철이 재즈 가수로의 재탄생을 선언한다. <재즈 스캔들> .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클래식적 주자들로 구성된 실험적 밴드 세바(Seba)의 크로스오버 빅밴드가 즐거운 충격을 선사한다. 신해철의 야성적 보컬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스탠더드와, 재즈 버전의 가요가 선보인다. 25일까지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1544-0737 재즈>
뙤약볕 같은 스캣의 주인공 정말로는 3년만의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한국적 재즈의 모범 <벚꽃 지다> 를 이을 4집을 위한 무대인 만큼, 자신의 최대치를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벚꽃>
30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02)3143-5480. 한편 지난달부터 <사랑의 빛깔> 이란 제하로 작지만 풍성한 재즈 콘서트를 펼쳐온 대림미술관은 10, 24일 오후 3시 임미정 트리오를 초청, 포스트 밥적 창작 재즈를 중심으로 공연을 갖는다. (02)720-0667 사랑의>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