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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Q / 청소년들 "전쟁 없는 세상으로"…청소년 30명 반전평화 토론회 윤 하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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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Q / 청소년들 "전쟁 없는 세상으로"…청소년 30명 반전평화 토론회 윤 하사 애도

입력
2007.03.0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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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에서 빨간 바바리 코트를 입은 안경 쓴 여학생만 모자이크 처리해주세요. 부모님과 학교에서 이런 활동하는 거 모른다고 합니다) 3일 서울 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에서 열린 ‘청소년 반전평화 공감’에 참석한 중고등학생들이 동그랗게 모여 앉아 반전영화를 보고 해외파병과 평화의 의미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윤장호 하사님 같은 형들이 전쟁터에서 더 이상 목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일 오후3시20분 서울 중구 예장동 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평화방. ‘전쟁을 반대하는 청소년들(전반청)’이 주최한 ‘청소년 반전평화 공감’ 행사에 참가한 30명의 중ㆍ고교생이 10평 남짓한 회의실 바닥에 엎드려 추모편지를 쓰고 있었다. 이들의 가슴에는 검은색 리본이 달려 있었다.

“다시는 윤장호 병장님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이 없길 바래요. ㅠ.ㅠ” “저 세상에서는 전쟁 없이 편안하게 지내세요~.” “당신의 아름다운 삶은 전쟁과 아픔을 뛰어넘어 세상을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편지 편지마다 평화에 대한 소망과 윤 하사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 담겼다.

아프가니스탄 폭격 실상과 현지 무슬림 인권침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관타나모로 가는 길> 의 상영이 시작됐다. 조금 전까지 자신들의 별명을 소개하며 떠들던 학생들은 이내 숙연해져 때론 한숨을 때로는 탄식을 쏟아냈다. 닉네임 ‘멸구’ 연다혜(16ㆍ세현고 1)양은 “전쟁으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을 보니 끔찍하다”며 고개를 돌렸다. 대안학교에서 다니는 별명 ‘멍멍이’ 김솔누리(16ㆍ이우고 1)양도 “전쟁이 먼 나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윤장호 아저씨도 폭탄을 맞아 고통스러워 했을 생각을 하니 가슴 아프다”라고 거들었다.

행사를 추진한 이슬기(23) 전반청 기획단은 “반전운동이라 하면 멀게만 느껴지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작은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며 “반전평화 배지에 추모리본 달기, 반전동영상 함께 나눠보기 등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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