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 건강 - 골반 변위 다리를 꼬아야 편하다고요? 골반 변형 주의하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 건강 - 골반 변위 다리를 꼬아야 편하다고요? 골반 변형 주의하세요

입력
2007.03.05 02:06
0 0

대학생 고모(22)양은 얼마 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똑바로 선 자세인데도 양쪽 골반의 비뚤어진 모습이 육안으로 확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은 고씨는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서있는 자세, 앉아있는 자세 모두 좋지 않은 생활로 인해 이런 결과가 찾아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골반 뼈는 대부분의 경우 크고 작든 약간씩 틀어져 있는 게 보통이다. 골반이 완전히 정상인 사람은 1,00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누워있는 자세가 한 쪽으로 치우치면 골반 위치가 변할 수 있다. 때문에 약간의 골반 변형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가진단, 즉 육안으로 봤을 때 양쪽 골반의 변형이 확인 될 정도이고 그로 인해 요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진단이 필요하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외형적으로 보기 안 좋아지는 것은 물론 2차적인 이상 증세가 올 수 있어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송기홍 과장은 “골반 변위(變位)가 오면서 척추까지 비틀어지면 중추신경이 압박돼 근육과 관절, 장기에 이상이 온다” 며 “요통이나 어깨 결림이 오고 심하면 팔, 다리, 가슴, 어깨는 물론 얼굴에까지 형태변형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 신경 전달 체계 이상, 호르몬 생산 및 전달 이상도 우려할 일이다.

골반이 심하게 틀어지면 전체적인 몸매 역시 변형이 오게 된다. 상체는 말랐는데 엉덩이 위아래에 유난히 살이 많다면 골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골반이 휘면 하체비만은 물론 자궁과 난소에 압박을 줘 생리통과 요통 역시 심해진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자세가 골반변형의 가장 유력한 주범이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다리 위로 포개는 습관이 있다면 왼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게 되며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다하게 당겨진다.

이런 자세를 자주 반복하면 허리 근육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돼 통증이 따른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박진수 과장은 “다리를 꼬면 하중이 허리 한쪽으로만 쏠려 요통이 유발되며 몸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휜다” 며 “심해질 경우 뒤에서 볼 때 곧게 있어야 하는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후천성 척추 측만증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앉아있는 자세만큼이나 서 있는 자세도 중요한데 보통 지하철 등에서 구부정하게 서있는 습관도 골반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허리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상체가 앞으로 숙여져 척추와 골반에 무리가 간다. 또 한 쪽 다리에 힘을 주고 비스듬히 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서 있을 때는 턱은 당기고 가슴을 내밀며 배는 집어넣고 허리를 세워야 좋다.

바지 뒷주머니에 휴대폰이나 두툼한 지갑을 넣고 다녀도 골반변형의 위험성이 커진다. 이런 상태로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지갑이 있는 쪽 골반이 지갑의 두께만큼 앞으로 밀리게 되고 지갑이 엉덩이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위쪽 골반이 뒤로 벌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 역시 변형된다.

이런 증상 있으면 골반변위 의심해 보세요

●옆으로 누울 때 편한 쪽이 있다.

●어느 한쪽으로만 다리를 꼬는 것이 편하다.

●습관적으로 잘 삐는 발목이 있다.

●무릎을 꿇고 있으면 한쪽으로 비껴 앉는 쪽이 거의 정해져 있다.

●바지를 사서 똑같이 길이를 재단했는데도 꼭 한쪽이 길다.

●양 어깨 높이가 다르다.

●뒤에서 봤을 때 엉덩이 높이가 다르다.

●구두 뒷굽 닳는 모양이 좌우가 심하게 다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