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참은 윤장호 병장을 전사(戰死)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병장이 베트남전 이후 적대세력과의 교전이나 테러로 순직한 첫 해외파병 장병이라는 점 때문에 군 당국은 예우를 각별하게 신경쓰고 있다.
전사는 공무상 사망과는 보상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전사가 인정될 경우 보훈연금은 공무상 사망과 같은 월 89만5,000원이지만 유족에게 지급되는 사망보상금이 2억3,000여만원으로 공무 사망(8,460여만원)보다 3배가 많다.
군인연금법에 따르면 전사자는 병사일 경우라도 소령10호봉의 월급 72개월치에 일정액을 가산한다.
군 당국은 윤 병장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뜻에서 1계급 진급과 무공훈장 추서를 건의할 예정이다.
다산 부대는 미국이 아프간의 재건을 위해 ‘항구적 평화 작전’을 슬로건으로 구성한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파견됐기 때문에 미국도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
미군측은 28일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현지 사령관 주관으로 윤 병장의 추도 의식을 거행했으며 동성 무공훈장을 추서하겠다는 뜻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다.
윤 병장이 유엔의 평화유지군(PKO) 일원으로 파병됐다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2003년 3월 동티모르에 PKO로 파견됐던 상록수부대 장병들이 교전이나 테러와 상관없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을 때 유엔은 사망자 1인당 최고 5만달러를 지급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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