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외무부 관계자는 1일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하루 일정으로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현재 수단을 방문중이다. 이번 방문이 성사된다면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005년 취임 뒤 처음으로 사우디를 찾게 된다.
이란과 사우디는 중동권에서 각각 시아파와 수니파의 ‘맹주’ 역할을 자임하며 이라크와 레바논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터라 이번 정상회담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번 회담이 10일로 예정된 이라크 안정화 회의 일주일 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이라크 문제에 대한 주목할 만한 사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일 수단에서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지원이 없다면 세상에서 분열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다시 이스라엘에 독설을 퍼부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