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일본의 이병규(주니치)와 빅리그 해외파들이 팀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병규는 일본 무대 공식 데뷔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이병규는 1일 후쿠오카의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소프트뱅크의 좌완 선발 가미우치 야스시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 냈다. 이병규는 2번 이바타 타석 때 2루 도루도 성공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6회 수비부터 이노우에로 교체됐다.
올시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2선발로 나설 ‘나이스 가이’ 서재응은 1일(한국시간) 벌어진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서재응은 네 타자를 공 12개로 간단히 처리하며 피안타와 탈삼진을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서재응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오늘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구사했는데 효과적이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팀 후배 류제국도 5회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첫 타자를 2루수 앞 직선 타구, 두 번째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은 류제국이 마지막으로 상대한 타자는 바로 ‘빅초이’ 최희섭. 류제국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승부를 펼친 끝에 내야 플라이로 최희섭을 잡아냈다. 전날 청백전에서 큼지막 한 2루타를 날렸던 최희섭은 이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클리블랜드)는 맹타를 휘두르며 벤치의 눈 도장을 받았다. 추신수는 지난 28일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2안타를 기록했다. 5와3분의1이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서 선발 좌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5회 수비에서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친 플라이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지역신문인 플레인딜러는 '햇볕이 워낙 강렬해 공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시애틀 우완 백차승은 이날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청백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 안정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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