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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근속승진 선정기준 갈등/ 젊은 경사 중심 "경력 위주 가산점 부당"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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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근속승진 선정기준 갈등/ 젊은 경사 중심 "경력 위주 가산점 부당" 성토

입력
2007.02.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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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예정된 하위직 경찰의 근속승진을 앞두고 일부 직원들이 승진 대상자 선정기준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경위 승진에서 상당수가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젊은 경사들은 내부 통신망에 수백 건의 글을 올려 경찰 수뇌부를 성토하고 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공무원법 개정으로 현재 8년차 이상 경사 4,000여명 중 60%가 경위로 승진한다. 문제는 승진자 선정기준이 경찰에 일찍 입문한 노(老)경사에게 매우 유리하게 돼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최근 3년간 근무평점’ 50%, ‘경찰 총 경력 점수’ 30%, ‘경사 경력 점수’ 20%를 승진 요소로 반영, 8년차 이상 경사는 1년마다 각각 3점과 2점씩의 경력 점수를 얻는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8년차 경사는 경력 점수가 0점이 되지만, 10년차 경사는 10점을 얻는다. 젊은 경사는 근무 평점이 좋아도 노(老)경사를 따라잡기 힘든 구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탈락이 예상되는 직원들은 내부 통신망에 “경력이 승진의 절대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3월 근속승진은 경력 위주로 진행된 측면이 있다”며 “4월 전국 인사계장 회의를 열어 직원들의 여론을 수렴한 뒤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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