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은 전관예우 등 법조계 비리가 심각하다는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막연한 법조계 비리 이미지’ 때문에 검찰이 불신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검사의 3분의 1이 과중한 업무와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 등 때문에 이직을 고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검찰청 전자신문 ‘뉴스-프로스’(News-Pros) 창간호에 따르면 검사 388명과 수사관 2,001명, 일반 직원 48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이 검찰을 불신하는 이유로 검사의 49%, 수사관 57%, 직원 55.4%가 ‘법조계의 막연한 비리 이미지’를 꼽았다. 다음은 위압적인 태도, 불공정한 일처리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인 직업 만족도에 대해 검사의 76.8%가 ‘만족스럽다’(아주 만족 포함)고 답했지만, ‘최근 1년 새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해본 적이 있다’는 답변도 36.1%에 달했다.
검사들은 직업의 단점으로 과다한 업무량(48.5%), 잦은 순환근무(32.5%), 낮은 보수체계(12.6%)를 들었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론 경제적인 부족함(33.3%), 완벽한 일처리(32.22%), 주변의 부정적 인식(14.18%) 등을 꼽았다. 장점으론 76.3%가 ‘사회적 정의 실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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