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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석달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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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석달새 12%↓

입력
2007.02.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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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아파트 거래건수와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버블세븐지역 일부 단지는 여전히 오름세가 계속돼 집값이 불안한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실거래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월 거래된 전국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556만원으로, 지난해 10월(평당 739만원)보다 183만원(24.7%)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평당 1,297만원에서 1,138만원으로 12.2% 떨어졌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970만원에서 818만원으로 15.7% 하락했다.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의 평균 실거래가도 지난해 10월 평당 2,264만원에서 2,126만원으로 6.1% 떨어졌으며, 지난해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당 934만원까지 올랐던 강북 14구도 올 1월 평당 912만원으로 2.4%정도 내려갔다.

거래건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작년 10월에 8만1,432건에서 11월 7만6,358건, 12월 4만8,958건으로 격감했다. 1월 신고 건수는 1만9,635건으로 집계됐다. 건교부는 아파트 실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1월 실제 거래된 아파트 중 절반 정도가 신고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실제 거래 건수를 발표 건수의 2배로 잡는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12월 거래건수에는 크게 못 미친다.

주택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버블세븐 지역의 일부 단지는 올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올 1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지난해 11월보다 1억1,000만원이나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쌍용아파트 39평형도 7억5,300만원에 거래 신고가 접수돼 3개월 전에 비해 1억1,000만원 상승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우성2차 31평형도 1월에 5억원에 신고돼 지난해 10월 대비 5,000만원 이상 올랐다. 하지만 가격이 오른 이들 3개지역 아파트의 경우 거래건수가 각각 1개에 불과, 전반적인 상승세 반전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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