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30, 40대 인구 가운데 1년 내내 취업 상태가 유지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10명 가운데 6명 정도에 불과했다.
또 직장을 옮긴 30, 40대 10명 가운데 2, 3명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직장에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전국 6만 가구의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의 취업 상태를 살펴보는 ‘인력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1년 동안 계속해서 일자리를 유지한 사람은 40대가 62.6%, 30대 56.9%, 50대 55.1% 등으로 10명 가운데 6명 안팎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취업기간이 11개월에 못 미치거나 아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은 3개월 이상 취업 상태에 있었던 사람들의 70% 가량이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 미만이 33.8%, 100만∼200만원이 37.1% 등으로 70.9%가 200만원에 못 미쳤다.
직장을 옮긴 사람들의 전직 사유를 분석한 결과, 30대의 경우 1순위(46.7%)는 ‘근무조건이나 적성이 자신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며 이어 ‘정리해고와 경영 악화’가 22.3%였다.
반면 40대는 ‘정리해고와 휴ㆍ폐업 등 경영 악화’가 30.2%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주로 본인이 선택해서 회사를 그만둔다면, 40대 전직자 10명 가운데 3명은 사실상 회사에서 잘린 셈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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