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는 24일 이스라엘 연구팀이 대부분 남성인 중년의 직장인 677명을 분석한 결과, 직장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탈진상태에 달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사물레 멜라메드 박사는 업무와 스트레스에 치여 사는 직장인은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1.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혈압이 높은 사람을 제외한 507명만 가지고 분석했을 경우 일에 눌려 사는 직장인이 당뇨병이 걸릴 위험은 4.32배로 높아졌다고 멜라메드 박사는 말했다.
멜라메드 박사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가 덜 쌓이도록 자기표현을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영국 당뇨병학회의 나타샤 마슬란드 박사는 “스트레스와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적어져 당뇨의 적인 복부비만이 커지는 데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쌓이면 혈압마저 높아져 당뇨병을 불러오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논문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심신의학> (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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