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 위기가 해결되고 한반도 안보정세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전시 작전통제권(작전권) 전환은 절대 안 된다."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의 핵심 멤버들은 26일 긴급회동을 갖고 한반도의 전시 작전권을 2012년 4월7일 한국군으로 전환키로 한 한미 국방장관의 합의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역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및 각군 총장 등 군 원로 70여명은 28일 재차 모임을 갖고 전시 작전권 합의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채택키로 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 향군회관에서 긴급회동을 가진 군 출신 원로들은 전시 작전권 합의가 한반도 안보상황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전시 작전권 이양까지 5년 동안 대체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상태 성우회장은 "북핵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시 작전권 이양과 6자회담을 매개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욱 성우회 정책실장은 "전시 작전권 단독행사를 반대하는 것은 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이 정권에 대해 심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 조성태의원 의원직 사퇴의사
한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이날 의원직 사퇴의사를 내비쳤다. 조 의원의 사퇴는 작전권 합의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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