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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출신스타 토비 도슨, 생부 찾았다

입력
2007.02.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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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양아 출신인 미국 모굴스키 스타 토비 도슨(29ㆍ한국명 김수철)이 27일 방한해 25년 동안 고대하며 찾았던 친아버지를 만난다.

한국관광공사는 26일 “유전자 검사 결과 도슨이 부산에 사는 김재수(52 ㆍ남구 용당동)씨의 친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슨은 27일 오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오전 10시 한국관광공사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친부가 확인됐다는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도슨의 친부로 확인된 김재수씨는 이날 오후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이달 3일 친자 확인용 DNA 검사를 했으며, 도슨의 기사를 읽은 뒤부터 내 아들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빨리 아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도슨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서울로 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1981년 가을 부산 동구 범일동 중앙시장과 자유시장 사이에 맏아들 ‘봉석(도슨)’을 데리고 나갔다 잃어버렸다고 한다. 부산에서 시외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는 김씨는 도슨의 선 굵은 얼굴, 더벅머리, 구레나룻, 작고 단단한 체구 등이 자신과 닮았다며 줄곧 자신이 도슨의 친부라고 주장해 왔다.

도슨은 ‘김수철’이라는 이름으로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세 살이던 82년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의 스키 강사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요철이 심한 슬로프의 활강시간과 두 차례 점프 점수를 합쳐 승부를 가리는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뒤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에선 10여 명이 친부모라고 나서는 바람에 도슨이 조기방한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도슨은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DNA 샘플을 받아 이달 19일 정밀 분석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재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행사 참석, 입양아 재단 설립을 위한 홀트아동복지회 방문 등 일정을 마친 뒤 내달 4일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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