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인 박근령(53)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이사장이 최근 14세 연하의 신동욱(39) 백석문화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와 약혼했다. 26일 양측 지인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일 관악산에 올라 등산복 차림으로 반지를 교환하고 서약식을 하는 등 ‘산상(山上) 약혼식’을 가졌다. 결혼은 내년초쯤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근령씨는 경기여고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1982년 풍산금속 창업주의 아들과 결혼했으나 6개월이 못돼 자녀 없이 이혼했다. 90년부터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 교수도 한 차례 결혼했다가 2004년 1월 이혼했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디지털자문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박 이사장은 신 교수의 씩씩한 모습에 반했고, 신 교수는 박 이사장의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에 끌렸다고 한다. 박 이사장은 “그냥 그대로 혼자 살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남들이 말하는 인연, 숙명이라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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