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팬택계열에 대한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왔으나 본격적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추진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 실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주말 산업은행 등 팬택계열 워크아웃 협약 채권단에 팬택계열의 계속기업가치가 5,300억~7,100억원 가량이며 청산가치는 1,100여억원인 것으로 보고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이를 바탕으로 팬택계열 정상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투입과 1조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함께 팬택은 20 대 1, 팬택앤큐리텔은 30 대 1의 감자가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채무조정 규모와 감자비율 등은 3월초 협약업체 모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팬택 회생의 관건은 제2금융권과 소액채권자 등 팬택 채무의 절반 가량을 보유한 비협약 채권단의 동의 여부가 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 계열 정상화 계획이 통과되기 위해선 비협약 채권단도 100% 동의해야 한다"며 "이들이 모두 대규모 채무조정에 동의할지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팬택계열, 한영회계법인은 27일 2금융권과 소액 채권자 등 비협약기관 채권자를 대상으로 실사 결과 설명회를 갖고 경영정상화 계획에 동참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협약 채권단들은 제2금융권의 설득 여부를 지켜본 뒤 채권 행사 유예기간인 다음달 11일까지 채무조정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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