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서 조용하게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루를 보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취임 4주년을 맞았다고 해서 요란을 떨 필요가 없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달 초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당적 정리의 변을 담아 당원에게 보낼 편지의 내용을 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정무 팀과 연설관련 비서관실이 노 대통령에게 기초 자료를 보고했으며, 이 글은 이르면 26일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유일한 취임 4주년 공식행사로 예정된 27일 인터넷 매체와의 90분짜리 회견에 대비한 자료 검토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헌과 노 대통령의 4년 국정평가 및 향후 방안’이란 주제로 국정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개진을 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산리 봉하마을에서는 주변 40여개 사회단체가 마련한 축하행사가 주민과 노사모 회원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 대통령은 친형인 건평씨가 대신 읽은 인사말에서 “내년 이맘때는 직접 고향민을 모시는 자리가 되도록 남은 1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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