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계절 테마주들이 제철을 앞둔 시점에 강세를 보이다 막상 해당 계절이 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1~2006년 계절 테마주의 월별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봄철 대표주인 황사 관련주(웅진코웨이 위닉스 솔고바이오 등)의 주가는 1월과 2월에 각각 26.61%, 21.06% 상승했다가 실제 황사가 발생하는 3, 4월에는 각각 7.66%, 11.89% 하락했다.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의 재료인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과 냉방기기 제조업체 디와이, 음료ㆍ빙과류 제조업체 하이트맥주 롯데삼강 등 여름 관련주의 주가도 1월과 3월에는 평균 12.48%, 8.64% 상승했지만, 정작 제철인 6~9월에는 월 평균 2~5%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이밖에 에스디 고려제약 파루 등 독감 관련주와 대한가스 경동나비엔 동양매직 등 난방 관련주 등 겨울 테마주도 10, 11월에는 평균 8.55%, 7.01% 올랐지만 12월에는 4.59%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실적이 가시화하기 전에 기대감이나 전망에 따라 먼저 움직이곤 한다”며 “계절 테마주 투자도 제철보다 1~3개월 가량 앞서 사두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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