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신학기 등록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등 지자체들이 대중교통, 상수도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3월말부터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을 800원에서 900원(현금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지하철요금 산정 거리도 ‘기본 12㎞+추가 6㎞(100원씩 가산)’에서 ‘기본 10㎞+추가 5㎞’로 단축되며, 광역버스 요금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인천시는 상수도 요금을 3월 납기분부터 평균 8.2% 올릴 예정이며, 현재 800원인 버스 요금을 900~95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지하철공사도 800원(현금 900원)인 기본운임을 4월부터 100원(현금 200원)씩 더 받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경기도도 내달부터 일반버스 요금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좌석버스는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릴 예정이며, 전라북도는 3월부터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을 10%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 주요 대학 등록금과 학원비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고려대가 학부 등록금 인상률을 7.5%, 연세대 8.7%, 성균관대 7.2% 등으로 결정하는 등 등록금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유명 입시학원인 D학원이 종합반 학원비를 월 7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0만원을 올리는 등 학원비가 오를 조짐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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