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주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25일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첫 번째 우주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이 로켓에는 국방부와 과학부가 연구 목적으로 개발한 물건이 실려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 우주연구센터의 모흐센 바흐라미 소장은 TV에 출연해 이번에 발사한 로켓은 제작과 발사가 모두 직접 연구 개발한 기술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흐라미 소장은 발사 날짜나 거리, 그리고 화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문제의 로켓이 그동안 이란 정부가 추진해 온 상업위성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5년 러시아와 공동으로 첫 위성을 발사했던 이란은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고 출력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란의 이번 로켓 발사는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 압박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전날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체니 부통령은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존 하워드 총리와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모든 옵션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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