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박찬호(34)가 시범경기 제3선발이라는 임무를 맡았다.
1986년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메츠가 오는 3월3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간)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할 선발투수로 박찬호를 예고했다.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은 25일 시범경기 선발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인 디트로이트전(1일)은 올리버 페레스를, 2일부터 벌어지는 세인트루이스와의 2연전은 에이스 톰 글래빈과 박찬호를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3선발 소식은 반갑지만 선발진 합류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일찌감치 몸 상태를 끌어올려 스프링캠프 초반 랜돌프 감독의 눈 도장을 받겠다는 박찬호의 생각은 적중했다. 랜돌프 감독은 지난 22일 첫 실전투구에 나선 박찬호의 공을 지켜보고서 “박찬호가 가장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박찬호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3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다. 예상 투구수는 50개. 박찬호가 슬러브로 불리던 낙차 큰 커브를 가다듬고 있는 만큼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얼마나 회복했는지도 관심사다. 박찬호는 직구의 위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공을 던지는 지점을 최대한 포수 쪽으로 끌어당기는데 노력해왔다.
박찬호는 27일 청백전에서 제이슨 바르가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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