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윌리엄 브로드·니콜라스 웨이드 지음. 김동광 옮김.
과학계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기만행위 사례를 당사자 인터뷰를 곁들여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1983년 초판이 미국에서 나왔을 때 연구 윤리를 둘러싼 숱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두 저자는 <뉴욕타임스> 의 과학 전문기자로, 이 중 웨이드는 황우석 사건을 발빠르게 취재해 기사화하기도 했다. 미래M&B·352쪽·1만4,500원. 뉴욕타임스>
▦한국형 개방전략 최태욱 엮음. ‘한미FTA의 졸속 추진에 놀란’ 14명의 경제학자가 긴급히 펜을 들었다. 한미FTA의 배경과 미국의 의도, 체결됐을 때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조목조목 짚는다. 그렇다고 FTA협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집필 목적은 향후 개방경제 속에서 경제 주체들이 취해야 할 대안 제시에 있다. 창비·428쪽·2만8,000원.
▦세계의 모든 얼굴 이정우 지음. ‘학문의 경계 가로지르기’를 추구해온 저자가 존재론과 연결시켜 현대 회화를 사유한다. 철학, 미학, 공학, 문학 등 박학을 과시하며 “현대 회화의 핵심은 세계의 진짜 얼굴을 파기하는 대신 여러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2004년 철학아카데미에서 했던 강의 내용을 모았다. 한길사·208쪽·1만5,000원.
▦자유의 종을 난타하라 손동우·양권모 지음. 신문사 논설위원인 두 저자가 한국 역사의 굽이마다 탄생했던 명문들을 모았다. 동학혁명부터 제2공화국(1894~1960) 사이에 쓰여진 27편의 글에는 첨예한 시대정신이 묻어난다. 전봉준의 격문, 안중근의 법정 최후진술, 서울대생들의 4·19혁명 선언문이 특히 눈에 띈다. 들녘·404쪽·1만2,000원.
▲ 어린이ㆍ청소년
▦ 제암리를 아십니까 장경선 글ㆍ류충렬 그림. 1919년 3월1일 제암리, 수촌리 등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난다. 조선인들이 만세운동을 벌인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나카무라는 아버지가 독립군을 핍박하는 일본인임을 알게된다. 나카무라는 자신이 연모하던 조선인 여자아이 연화의 할아버지가 일본인들의 제암리 방화로 죽임을 당하자 연화에게 용서를 빈다. 푸른책들ㆍ192쪽ㆍ8,800원
▦멋진 여우씨 보거스 로알드 달 글ㆍ퀸틴 블레이크 그림. 고약한 농장주인들이 여우를 박멸하기로 한다. 여우굴 앞에서 총을 들고 기다리더니 나중에는 손도끼와 굴착기까지 동원해 여우굴을 파들어간다. 그러나 영리한 여우는 젖 먹던 힘을 다해 굴착기보다 더 빨리 굴을 파서 농장주인들의 식료품 창고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논장ㆍ128쪽ㆍ8,000원
▦쫓고 쫓기고 찾고 숨고 황보연 글ㆍ오승민 그림. 사슴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던 숲이 한 순간 숨막히는 전쟁터가 된다. 먹잇감을 사냥해야하는 호랑이와 동물 사이에는 끊임없는 전투가 일어난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공격하고 딱딱한 껍데기로 막아내고 껑충껑충 달리고 살금살금 숨고. 잡아먹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팽팽한 전투에서 누가 승리할까. 웅진주니어ㆍ36쪽ㆍ8,500원
▦할아버지의 눈으로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글ㆍ데버러 코건 레이 그림ㆍ신형건 옮김. 인간은 감각의 80%를 시각에 의존하고 있다. 주인공 '나'는 시각장애인 할아버지의 일상을 체험하기 위해 눈을 감고 체조를 하고, 첼로를 연주하고, 냄새를 맡으면서 할아버지가 살아가는 세상이 단지 자신과 조금 다를 뿐이라는 '차이'의 의미를 깨닫는다. 보물창고ㆍ40쪽ㆍ8,800원
▲ 실용
▦고객가치를 경영하라 이유재ㆍ허태학 지음. 시장과 경영의 중심에 고객이 있는 시대다.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경영서들이 있지만 체계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는 책은 드물다. 저자는 혼란스럽게 사용되어온 고객가치의 의미를 3가지로 구분하고 감성마케팅, 맞춤마케팅, 블루오션, 프로슈머, 커뮤니티, 마니아 등 관련개념을 설명한다. 21세기북스ㆍ288쪽ㆍ1만3,000원.
▦ 하버드 MBA, 세계의 리더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여현구 지음. 18년간 국내 정규교육을 받은 필자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MBA 과정에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2년간 겪은 치열한 학사과정, 화려한 파티문화 등 MBA 생활전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동문 인터뷰, 문헌조사 등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전달한다. 더난출판ㆍ436쪽ㆍ1만5,000원.
▦ 1등 브랜드와 싸워 이기는 전략 애덤 모건 지음ㆍ인피니트 그룹 역. 세계적 광고대행사 TBWA의 유럽 담당 플래닝 디렉터인 저자가 렉서스, 에너자이저 등 일급 브랜드 40개를 연구해서 이들을 따라잡기 위한 8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위협 요소들로 가득찬 경쟁 환경에서 기업과 브랜드들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어떤 원칙으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김앤김북스ㆍ408쪽ㆍ1만3,500원.
▦글로벌 브랜드 두바이 임은모 지음. 광고평론가인 저자가 두바이에 머물면서 마케터의 눈으로 본 두바이의 실상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인공섬, 사막 한복판의 스키장 등 두바이에서 진행된 각종 프适㎷??'두바이 브랜드' 를 지향하는 것임을 갈파하고 있다. 우리도 두바이를 벤치마킹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오일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사ㆍ192쪽ㆍ1만1,000원.
▲ 문학
▦호텔 아이리스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해변의 쇠락한 여관에서 어머니에게 갇힌 딸, 인근의 섬에서 일체의 관계를 거부한 채 사는 번역가 사이에 싹튼 피학-가학적 관계를 통해 또 다른 사랑의 형식을 엿본 독특한 소설. 일본과 프랑스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레ㆍ229쪽ㆍ9.800원
▦말더듬이 자크 조르주 살랑동 지음ㆍ이주영 옮김
말더듬 때문에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마음을 닫아 버린 열두 살 초등학생 이야기.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 기자가 어릴 적 경험을 토대로 쓴, "어린 시절을 아프게 보내서, 어린 시절에 대해 추억할 게 없는 사람들에게 바친다"는 자전적 소설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섬세한 심리와 정황의 묘사는 어린이의 접근을 거부한다. 아고라ㆍ336족ㆍ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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