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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우라늄 농축 강행"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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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우라늄 농축 강행"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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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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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2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 강행사실을 확인하는 공식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제사회 추가제재 움직임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IAEA는 이날 35개국 이사회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21일까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농축활동에 대한 보고서 등 핵심적인 협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란은 나탄즈의 실험용 원자로에서 우라늄 지상 농축을 강행하고 있으며 지하시설에는 164개의 원심분리기 4개 라인을 설치해 놓고 있다”며 “그러나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U-235의 순도 90%에 훨씬 못 미치는 순도 5%의 농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즉각 이란의 핵 활동 중단 거부에 실망감을 표명하고 안보리를 통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안보리 결의 불이행은 이란 정부와 국민에게 잃어버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이날 강도를 더 높여 “이란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원하지만, 핵 무장 차단을 위해 모든 수단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군사 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발언은 지금까지 미국이 말해온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란이 핵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안보리 요구에 완전 부응하고 국제사회와 협상에 나설 재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란 원자력기구의 모하마드 사에디 부의장은 “국제사회의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것이라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다만 그는 “보고서는 문제해결의 최선 책이 협상테이블에서 광범위한 합의를 하는 것임을 보여준다”며 대화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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