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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내달초 美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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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내달초 美방문

입력
2007.02.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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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의 북미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협상을 위해 3월 초~4월 초 각각 뉴욕과 평양을 교차 방문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의장국인 경제ㆍ에너지 협력 워킹그룹 첫 회의가 3월 중순 개최되는 등‘2ㆍ13 합의’이행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의 고위 외교당국자와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들은 22일 “2ㆍ13 합의 이후 힐 차관보가 김 부상에게 미국 방문을 제의했고 자신의 평양 방문 용의도 밝혔다”면서“교차 방문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적성국교역법 적용 대상에서도 배제하는 문제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교차 방문은 먼저 김 부상이 이끄는 북 대표단이 3월 5~7일쯤 뉴욕을 방문하고, 힐 차관보가 3월 말~4월 초 북한을 답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다만 “김 부상의 뉴욕 방문에는 큰 변수가 없으나 힐 차관보의 평양 방문은 3월 19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제ㆍ에너지 협력 워킹그룹 첫 회의를 3월 12일 시작되는 주에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27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28일에는 미국의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서울로 와서 윤병세 청와대 안보정책수석과 2ㆍ13 합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이어 송민순 외교장관이 내달 1일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방미하고,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3월 1~7일)과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 국무차관(3월 5~7일)이 각각 한ㆍ중ㆍ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아가 초기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협상이 만족스럽게 진행될 경우 라이스 국무장관 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미 국무부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힐 차관보는 브루킹스연구소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과 관련, “북한이 충분한 장비와 기술을 확보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해 북한이 실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HEU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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