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곽규홍)는 23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을 올린 마광수(56)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를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마 교수는 2005년 5월께 ‘광마 클럽’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의 대표소설 ‘즐거운 사라’를 비롯해 성행위가 묘사된 시와 콩트, 성기 노출 사진 등 10여건의 음란물을 올린 혐의다.
검찰은 “게시물의 음란성 수위가 매우 약한 수준이라 약식 기소했다”며 “게시물 중 사진작가의 예술작품은 혐의 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5년 대법원에서 음란물로 확정판결받은 ‘즐거운 사라’에 대해서는 “다른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에 비해 수위는 낮지만 음란성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어 혐의사실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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