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이 당내 헤게모니 쟁탈로 술렁이고 있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 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나 그럴수록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경쟁과 갈등은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당권을 노리는 세력은 크게 4개 그룹 정도. 한화갑 전 대표와 장상 대표 등의 주류,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 통합신당 추진에 적극적인 원내 그룹, 박상천 전 대표와 정균환 부대표 등 원외 유력인사와 호남권 일부 지역위원장 그룹,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 박주선 전 서울시장 후보 등 수도권 중심의 원외그룹 등이다. 장상 대표와 원내 그룹은 사실상 전략적 제휴에 들어간 상태다.
지도체제 논의를 위해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워크숍에선 주류측이 주장하는 단일지도체제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 단일지도체제에서 대표 경선을 실시하게 되면 ‘장상_박상천’ 양강 대결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장 대표는 당권 장악 이후 현역 의원들을 부대표에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천 전 대표는 경륜과 지도력을 앞세워 호남과 수도권 대의원들을 파고들고 있다. 박 전 대표나 장상 대표 모두 통합신당 추진을 주장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장 대표의 지도력으론 여권 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장 대표측은 “박 전 대표는 최대한 늦게 통합신당을 추진하거나 끝까지 민주당 자생론을 펼지 모른다”고 반박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s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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