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KOSPI)가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1,500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31%) 오른 1,469.88에 마감됐다. 기록 경신에 따른 경계 심리로 펀드 환매가 늘어 투신권의 매도물량이 많았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담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증권주를 중심으로 금융주를 집중 매수했다.
의료정밀(3.91%) 건설(3.17%) 증권(2.96%) 업종이 강한 상승세로 시장을 주도했고 통신(-1.30%) 전기전자(-0.86%) 종이목재(-0.47%)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약세로 장에서 소외됐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7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 613.60까지 올라 1월15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613.38)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4.01%) 의료정밀기기(3.08%)가 많이 올랐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여전히 매도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NHN은 사흘 만에 반등해 13만원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소폭의 등락은 있겠지만 다음달 중순까지 별다른 저항 없이 1,500선에 닿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가 급등이 아닌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큰 폭의 조정을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과거 주가 추이를 근거로 추정하면 조정시점은 3월 중순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 때까지 코스피는 대략 1,500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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