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후 경기도내 최대 도시는 화성시’
경기도 내 31개 시군이 수립중인 2020년(일부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10여년 후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시는 수원시와 성남시를 제치고 화성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시의 현재 인구는 32만9,000명으로 도내 12번째 수준이지만 택지개발이 잇따르면서 135만명의 도시로 성장한다는 예측이다.
다음으로 수원시와 용인시가 각 130만명으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성남시(114만명) 고양시(106만명) 평택시(100만명)가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기본계획은 하나의 밑그림에 해당하지만 향후 법적 구속력이 있는 도시관리계획의 지침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동탄신도시(12만명) 입주가 진행 중인 화성시는 향남1(3만1,000명) 향남2지구(4만1,000명)와 봉담지구(1만8,000명) 청계지구(1만1,000명) 등 택지개발이 잇따라 예정된 데다 향후 개발가능면적도 상당해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관계자는 “택지개발로만 3, 4년 뒤 30만명이 늘어난다”면서 “4만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크고 작은 공단 배후지역에 주거기능을 강화하면 인구 130만명 달성이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용인시 역시 동백지구(5만2,000명) 흥덕지구(2만9,000명)와 성복동, 상현동 등 택지개발지구에 입주할 30만명에다 자연증가분 20만명을 더해 130만명을 예상했다.
평택시도 국제화지구(16만명)와 소사벌지구(4만명) 용의지구(1만명) 등 택지지구와 평택지원특별법에 의한 공단(430만평) 조성 등 각종 개발정책에 힘입어 2.5배의 인구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분당과 일산신도시를 끼고 있는 성남과 고양시는 개발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여서 인구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는 시 승격이후 처음으로 인구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했다. 현재 과천시 인구는 6만명이다.
각 시군의 도시기본계획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2020년 경기도 인구는 현재(1,110만)보다 620만명 늘어난 1,736만명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인구증가 예상치(92만명)의 6.7배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과다 계상된 수치라는 지적이다.
인구증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각 시군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50만을 넘을 경우 구청 설치가 가능하고 ▦교부세를 많이 지원 받을 수 있으며 ▦기타 재정보전금이나 시설설치 지원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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