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사내 '기러기 아빠' 가운데에서도 경제적 형편이 나쁜 '펭귄 아빠'들에게 가족상봉 특별휴가와 함께 항공비를 지원한다.
'펭귄 아빠'란 자녀와 함께 부인을 해외로 유학 보낸 뒤 국내에 홀로 남아 있는 '기러기 아빠' 중에서, 사실상 유학이 끝날 때까지 가족과 한번도 상봉하지 못하는 애처로운 아빠들을 일컫는 말.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가족들을 볼 수 있는 '독수리 아빠'나 1년에 한 두 번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원조 기러기 아빠'와는 전혀 처지가 다른 경우다.
22일 한화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김승연 회장은 항공료 부담 때문에 가족들을 만날 엄두를 못 내는 '펭귄 아빠'들의 대한 보고를 받고 사내 실태파악을 지시, 24명의 '펭귄 아빠'들을 골라 부인과 자녀들이 있는 해외현지까지 왕복 항공경비 일체와 5일간의 휴가를 지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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