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종우의 스톡워치] 어디까지 오를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종우의 스톡워치] 어디까지 오를까

입력
2007.02.22 23:38
0 0

종합주가지수가 마침내 사상 최고치를 넘었다. 최근 국내증시 상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해외 시장 강세다. 미국은 물론 일본과 EU 시장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상승한 것이 우리 시장을 끌어 올리는 힘이 됐다. 해외 시장 강세의 저변에는 경기 회복이 자리잡고 있다.

우려했던 미국 경제 둔화가 심하지 않아 지난해 4분기 2%대 중반의 성장률을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번 주 금리 인상을 고민 없이 단행할 정도로 성장률이 높아졌다. 이 같은 사정은 EU 역시 마찬가지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편안하지만은 않다. 두 가지 걸림돌 때문인데 첫째는 주가가 오랜 시간 조정 없이 올랐다는 점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이 같은 장기 상승은 1981년 이후 없었던 일이다.

주가는 오를수록 부담이 커지고 시장이 이겨낼 수 있는 한계를 넘을 경우 조정에 들어간다. 시장 활성화가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언제가 한계인가를 점치기 힘들지만 해외 시장이 약화될 경우 우리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상승이 내부보다 외부 동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부적으로 시장을 받치는 힘이 약한 만큼 외부 상황의 변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해외변수 중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미국 기업 실적인데 18분기 동안 이어지던 두 자릿수 성장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분기는 7~8% 정도로 이익 증가율이 줄어들 전망인데 시장이 낮은 이익 증가에 반응할 경우 상승에 대한 부담과 맞물려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올 한해를 놓고 볼 때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을 것이다. 대략 연초 대비 15% 내외가 될 전망인데 상승 폭이 좁아질수록 종목선택이 중요하다. 금융자산 축적과 관련해 상승 추세를 만들어 가고 있는 금융주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