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이 작년보다 6∼9일, 평년보다는 12일 가량 일찍 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이달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 평균 기온이 예년(영하 3∼영상 9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시기가 작년보다 6∼9일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개나리는 제주 서귀포에서 3월7일께 꽃망울을 터뜨린 뒤 남부지방 10~17일, 중부 및 동해안 16~21일, 서울에선 3월21일께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도 3월9일께 제주 서귀포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북상해 남부지방 10∼17일, 중부 및 동해안 지방은 18∼23일, 서울은 21일께 자태를 드러낼 전망이다.
봄꽃은 개화 직전의 날씨 변화에 따라 개화 시기에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동일 위도에서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평균 이틀 가량 늦게 피고, 하루에 30㎞ 정도씩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나리의 만개 시기는 개화일로부터 1주일 이후로 서귀포는 3월14일, 서울은 28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꽃의 개화시기는 2월과 3월 기온에 큰 영향을 받으며 이 기간의 일조시간과 강수량도 영향을 준다”며 “20일까지의 2월 전국 평균 기온이 영하 2.8~영상 9.7도로 평년보다 1.8~4.4도 높아 개화 시기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