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 이벤트 - '휘영청 밝아라' 대보름 축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 이벤트 - '휘영청 밝아라' 대보름 축제

입력
2007.02.22 23:40
0 0

설부터 대보름까지 이어지는 15일간은 새해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기원 주간’이다. 설 아침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이를 시작했다면 밤을 밝히는 보름달과 불꽃으로 마무리하는 날이 바로 대보름이다. 대보름을 쇠면 그 다음은 본격적인 새해의 삶이다. 많은 곳에서 달과 불의 축제가 벌어진다. 규모가 크고 개성 있는 축제를 찾아가 본다.

# 제주 2007정월대보름들불축제/ 3월 1~3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탄성과 비명을 질러대는 장엄한 불의 축제이다. 1997년에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으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로 성장했다. 관광객만 20만 명 이상이 몰린다. 특히 올해의 행사는 평화와 번영의 국제자유도시를 실현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도민 대통합을 이루며, 지구촌 가족 모두의 무사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한 축제로 기획됐다.

들불축제는 이름 그대로 불을 놓는 축제이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새별오름이 그 현장이다. 오름은 작은 기생화산으로 생성된 언덕 같은 산. 축제 마지막날인 3일 그 오름 전체에 불을 놓는다.

그냥 불만 내는 것이 아니라 불꽃놀이, 조명 및 레이저쇼가 어우러진다. 올해에는 폭죽 불꽃쇼를 최소한으로 하고, 화산이 폭발하는 형태의 오름 불놓기 연출과 함께 오름 타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그 장엄함이 관광객들이 오래 느낄 수 있게 했다. 쥐불놀이 등 전통적인 민속놀이와 전시회, 비보이(B-boy)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리는 것은 물론이다. http://buriburi.go.kr # 강원 삼척 정월대보름제/ 3월 1~4일

30여 년간 계속되어 온 죽서문화제를 올해부터 정월대보름제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적인 행사로 치른다. 삼척시 성남동 엑스포광장과 진주로 등에서 신명 나게 펼쳐진다.

두 가지 재미있는 행사가 열린다. 남근조각경연대회와 제1회 전국 기줄다리기대회이다. 삼척은 남근과 인연이 깊은 고장. 원덕읍 신남리 해신당은 남근을 제물로 올려 처녀귀신의 분노와 재앙을 가라앉히는 사당.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민속 테마공원인 해신당 공원이 있다. 이 곳에서는 수백년간 남근 봉납 해신제가 있어왔다.

1998년 대보름부터 장승 조각가 등이 참가하는 남근깍기 대회를 열었는데 2002년 태풍 루사가 삼척지역을 휩쓴 이후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부활한다. 조각하는 남근의 크기가 만만치 않다. 길이 3m, 지름 30cm의 크기이다. 1일부터 4일까지 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지는데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큰 볼거리가 될 듯하다. 완성된 남근은 신남리 해신당 공원에 전시된다.

기줄다리기는 게(蟹)의 모양처럼 본줄에 다리줄이 달린 기줄(이 지역에서는 게를 ‘기’에 가깝게 발음한다)을 당기는 줄다리기. 그 동안 지역주민의 행사였다가 올해 첫 전국대회를 치르는데 참가신청 기한이 오늘(23일)이다. 삼척시청 문화공보실(033)570-3224

#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계해년 새해맞이 민속문화 행사/ 3월 3~4일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내용이 튼실한 대보름 축제이다.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강당과 앞마당, 어린이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 등에서 열린다. 전통 민속 공연, 특별 전시, 민속 체험 등 전통 세시 풍속을 체험하고 조상의 민속 문화를 직접 느끼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이다.

대보름은 공동체 의례가 많은 것이 특징. 볏가릿대 세우기, 줄다리기 같은 마을 단위의 행사들을 관람객들과 함께 재현한다. 승경도 놀이, 액막이연 만들기, 한지공예품 만들기, 민화 그리기 등의 행사도 박물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민속 공연과 대동의 장도 함께 한다.

3일에는 명성무용단이 화관무, 축원무, 부채춤, 태평무 등을 박물관 강당에서 공연하고 4일에는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가 펼쳐진다. (02)3704-3114, www.nfm.go.kr

권오현기자 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