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안 좋으면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까.
아리송한 질문이지만 보험업계에선 대체로 맞는 얘기다. 실제 사고가 나는 횟수보다 보험처리를 하는 차량 대수가 훨씬 중요한 보험사들은 "불경기 일수록 보험처리 차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22일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차량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 규모는 2000년(1조2,523억원) 이후 해마다 급증해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 2006년3월)에는 2조4,65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대부분 전년도에 비해 10% 대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유독 2002년은 전년에 비해 30%나 급증한 반면 2004년은 전년보다 오히려 1.2% 줄어들었다.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차량 및 대물담보) 건수 역시 2002년은 전년에 비해 25.1%나늘었으나 2004년은 전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외환위기 직후 사고 건수가 급감했던 사례처럼 불경기 때는 웬만한 사고가 나도 보험료 인상을 우려해 보험처리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