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4월 이라크에 투입된다.
영국 국방부는 22일 “해리 왕자와 그가 속한 블루스 앤드 로열스 연대가 이라크 주둔 병력의 순환 복무계획에 따라 4월께 이라크에 파견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BBC방송은 해리 왕자가 1982년 포클랜드전에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작은 아버지 앤드루 왕자 이래 전선에서 복무하는 첫 번째 고위 왕실 가족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왕자의 부대원들은 영국군 주둔지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4월부터 6개월 동안 복무할 것이라는 통보를 이미 비공식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4월 샌드허스트 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10월에 무장정찰 임무를 이끄는 지휘관 훈련을 마쳤다. 왕자는 경무장 시미터 탱크 4대와 정찰병 11명을 이끌고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모병제 나라인 영국에서 국민들은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지 않지만, 왕실 남자들은 왕실이 모범을 보인다는 전통에 따라 군 복무를 자원한다.
해리 왕자는 평소 위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본부 직책에 남아 있기보다 다른 평범한 병사들과 똑같이 대우받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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