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이 점지해 준 아이들/ 獨, 월드컵 9개월 지나자 출산율 15% 급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이 점지해 준 아이들/ 獨, 월드컵 9개월 지나자 출산율 15% 급등

입력
2007.02.22 23:40
0 0

월드컵이 끝난 지 9개월이 지난 2월 들어 독일에서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고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첫 월드컵 아기는 지난 11일 태어난 파리나. 2년 동안 임신에 실패한 산모 피아 슈미트는 정확히 작년 6월 15일 임신이 된 것으로 기억한다. 이날 폴란드와 16강전을 치른 독일은 후반 46분 인저리 타임에 골을 넣어 1대 0의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이를 보며 흥분한 슈미트는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열어 승리를 자축한 뒤 늦게 남편과 잠자리를 했다.

슈피겔은 이처럼 월드컵 기간에 임신한 아이들이 대거 태어나고 있다면서 출산율이 평소보다 10~15%나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월드컵이 4주 이상 진행돼, 이번 베이비 붐도 한달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에겐 축구스타를 본 따 바스티안, 옌스, 루카스 등의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여러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아 고민하던 독일정부는 희색이다. 독일의 출산율은 유럽연합(EU) 평균 1.52명에 못미치는 1.36명에 머물고 있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 위원장 등 월드컵 유치 인사들은 정부도 못한 큰 일을 해냈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월드컵 베이비 붐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 롤프 클리체는 “행복감이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며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 열기를 다른 방식으로 지속시키려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