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19일)에 특별 손님으로 초청된 타미카 캐칭(28ㆍ춘천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20일 새벽 6시35분에 입국했다. 시차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할 법도 했지만, 캐칭은 숙소에 오자마자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캐칭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전에서 38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88-58 대승을 이끌었다. 38점은 지난 1월19일 천안 국민은행전에 이어 올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9승4패의 우리은행은 용인 삼성생명(8승4패)에 다시 반 경기 차로 앞서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금호생명(2승11패)은 4위 부천 신세계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4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캐칭의 내외곽 공격과 김계령(1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포스트 공격을 앞세워 24-19로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2, 3쿼터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3쿼터까지 스코어가 62-47. 전날 모교인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이날 45번째 생일을 맞아 대승을 거두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1, 2라운드에서 대등한 승부를 벌이고도 아깝게 패했던 금호생명은 교체 용병 앨레나 비어드가 20점 16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으나, 주포 신정자가 단 6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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