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액이 일정 기준을 밑도는 소규모 펀드를 통폐합해 펀드의 덩치를 키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분산투자가 어렵고 관리비용만 많이 드는 소규모 펀드를 줄여 간접 투자자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상반기 중 펀드의 대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월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는 모두 8,239개로 펀드당 평균 수탁액은 295억원이다. 미국의 펀드당 평균 수탁액은 1조1,596억원, 일본은 3,547억원으로 국내 펀드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국내 펀드 중 수탁액 100억원 미만의 펀드도 절반이 넘는 4,588개에 이른다.
소규모 펀드가 난립하게 되면 펀드매니저가 맡는 펀드의 수가 늘어 개별 펀드 운용에 신경을 많이 쓸 수 없고 규모가 작다 보니 분산투자 등 실제 운용에 있어서도 제약이 많아진다. 투자자들이 펀드를 고르기도 어려워 그간 펀드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감위 관계자는 “일정 기간 계속해서 일정 규모에 미달하는 펀드는 다른 펀드와 합병할 수 있도록 신탁약관에 반영하는 방안, 경영실태 평가에 소규모 펀드 비율을 반영하고 펀드매니저별로 관리하는 펀드 수를 공시토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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