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톤급 중(重)잠수함 개발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에 버금가는 한국형 전투기(KF-X) 독자개발에도 시동이 걸렸다.
방위사업청은 3,000톤급 중잠수함 개발 및 각종 유도탄 도입 사업등 27개의 신규 전력강화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신규사업 착수에배정된 예산은 1,561억원이다.
장보고Ⅲ로 명명된 중잠수함 개발사업은 국내 조선업계 주도로 올해 착수, 2017년 개발 및 건조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군은 2018년 이후 9척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계획이다. 중잠수함은 현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보다 배수량이 2배 이상 커 무기탑재 능력이 그만큼 강화되고 잠수함의 생명인 잠항(潛航)능력도 7배 이상 뛰어나'대양해군을 향한 꿈의 전력'으로 불린다. 기본설계에만 1척에 수백 억원이 소요되며 건조까지는 척당 1조원이 넘게 든다.
해군은 현재 1,300톤급(장보고Ⅰ) 잠수함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에서 건조한 1,800톤급(장보고Ⅱ) 1척을 올해 말께 인도받을 계획이다.
1,800톤급은 중잠수함 건조가 완료될 때까지 8척이 추가 도입된다. 방위사업청은 KF-X의 독자개발 타당성 검토에도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국산 전투기 개발 계획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긴 연구용역이 올해 말께 나온다"며"보고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식과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F-X는 KF-16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입한다는 대략적인 방침이'국방중기계획'에 포함돼 있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지하시설 파괴탄(GBU-28)이나 위성항법장치(GPS)로 유도되는 합동직격탄(JDAM) 등 최신예 유도폭탄도 연내 도입된다. 유사시 북한의 지하 핵시설이나 탄도미사일기지를 파괴할 수 있는 지하시설 파괴탄은 9월께 수입계약을 체결하고 GPS유도탄도 연말쯤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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