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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꼬마 옥이’ 부터 어린이책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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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꼬마 옥이’ 부터 어린이책 30년

입력
2007.02.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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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가 어린이책 발간 30주년을 맞았다. 출판사 창립 3년째인 1977년 2월 20일 이원수 동화집 <꼬마옥이> 와 이주홍 동화집 <못나도 울엄마> , 마해송 동화집 <사슴과 사냥개> 를 한꺼번에 발간한 것이다. 그렇게 아동문학 출판을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30년간 총 315종의 어린이책을 냈다.

창비는 강인한 한국 어머니상의 전형을 그려냈다고 평가받는 화제작 <몽실언니> (권정생 저)를 출판하는 등 순탄한 성장을 해왔으나 어린이책의 주제가 ‘반공’ 일색이던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아동문학에도 민중론을 침투시켰다’는 이유로 판금 압력을 받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초등학교 저학년을 겨냥한 ‘신나는 책 읽기 씨리즈’ ‘재미있다! 우리고전 씨리즈’ 등 다양한 아동물로 어린이책 출판사의 위상을 확립했다. 창비는 고가 방문판매전집물 위주의 아동문학 시장을 단행본위주로 재편했으며 국내 창작동화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비에 따르면 최고 판매고를 올린 아동도서는 지난달까지 57쇄, 145만부를 발행한 <괭이부리말 사람들> (2000년, 김중미 저)이며 60만부를 찍은 <몽실언니> 가 2위, 23만부를 발간한 박기범의 동화집 <문제아> 가 3위를 차지했다. 최다 출간 저자는 <똥이 어디로 갔을까> 등 7종 8권을 낸 동화작가 이상권이다.

창비의 고세현 대표는 “어린이책이 창비 전체 매출의 50%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며 “역량 있는 신인을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어린이책의 출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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