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적용과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규 분양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월부터 부양 가구수가 많은 무주택자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청약제도가 개편될 예정이어서 상당수 청약 예정자들이 아파트 청약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주택자나 신혼부부와 같은 소수 가구 같이 새 청약제도에서 불리해지는 청약자들이라면 9월 이전에 나오는 유망 물량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3월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32개 단지 1만4,359가구에 달한다.
서울
12개 단지에서 총 3,837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7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5개 단지 653가구로, 서울 분양물량 중 17%를 차지한다. 특히 재개발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고척2구역에 662가구 중 40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냉천동 북아현뉴타운에서 681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7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석관동에 580가구 중 136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석관1구역 재개발 단지로 교통시설로는 6호선 돌곶이역, 1호선 신이문역에서 5분 거리이다. 단지 북측에 대규모의 장위뉴타운 56만평 개발호재가 있고 주변 녹지 시설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용산구 효로1가에 금호건설은 260가구의 주상복합을 공급하며, 우림건설은 마포구 상암동에서 42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 가재울뉴타운에서 362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2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가 들어서는 상암택지개발지구가 가까워 그곳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극동건설은 성북구 월곡동에서 중대형 평형(55~67평형)으로만 이뤄진 41층짜리 주상복합 1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ㆍ경기지역 경기와 인천에서는 20개 단지에서 1만522가구가 지어져 이중 9,53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에 비해 굵직굵직한 분양 현장이 많다. 특히 인천, 경기 일대에서는 주상복합이 몰려 있어 분양 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화성 동탄지구나 인천 송도신도시가 대표적인 곳. 이들 두 곳은 각각 택지지구와 경제특구라는 입지적 장점이 있고, 중대형 고급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주가 시작된 동탄신도시에서는 막차 분양을 노리려는 청약자들이 많다. 동탄신도시 중심 상업지에서는 랜드마크 빌딩 메타폴리스 주상복합시설이 분양된다. 2만9,000평에 30층 이상 대형건물 6개 동을 포함해 총 16개 동이 공급된다. 주상복합을 비롯해 할인점, 영화관, 스포츠센터, 교육 및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동탄 중심상업지구 16-1블록에서는 풍성신미주 위버폴리스(아파트 46평형 200가구, 오피스텔 21~60평형 48실)가 선보인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31~114평형 729가구를 분양한다. 인근 센트럴파크와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다. 이밖에 용인시 신갈동과 안양시 비산동에서 성원건설이 200~400가구 안팎의 주상복합을 공급할 예정이다. 판교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용인시 동천동 삼성래미안(34~75평형ㆍ2,500가구)과 광교신도시에 인접한 상현동 현대힐스테이트(38~70평형ㆍ860가구)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이밖에 풍림산업은 파주시 아동동 일대에서 26~35평형 539가구를 선보이며, 신성건설은 평택시 비전동에서 24~45평형 553가구 중 14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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