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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시민에 집중포화/ "99% 발언으로 새 출발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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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시민에 집중포화/ "99% 발언으로 새 출발에 찬물"…

입력
2007.02.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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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이 99%”라고 말한 것을 두고 21일 열린우리당에서는 출당 조치까지 거론됐다. 탈당파도 이 발언이 통합신당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며 유 장관을 집중성토했다.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우리당 확대간부회의는 유 장관 성토로 시작됐다. 원혜영 최고위원은 “(유 장관 발언은) 새로운 출발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진 비공개 토론에서 당의장을 지낸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은 “유 장관 발언은 해당행위이므로 즉각 윤리위원회를 열어 출당시켜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회의 직후 “그 사람은 당 떠나도 말 잘하고 일 잘할 사람”이라며 “수많은 당원에게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우리당에서 탈당한 통합신당모임도 오전 회의에서 유 장관을 몰아세웠다. 전병헌 의원은 “유 장관은 1997년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가능성이 0%라고 했지만 예상은 100% 빗나갔다”며 “우리당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그 중심에는 늘 유 장관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우리당은 이번 파문을 서둘러 봉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출당이나 강경한 조치를 얘기한 것은 한 명뿐”이라며 “당내에 형성된 단합 분위기를 저해하는 것을 경계하자는 주문만 나왔다”고 징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2ㆍ14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마당에 괜히 유 장관 징계를 꺼냈다 당 분열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결정 이후에도 한 당직자는 “예전 같으면 테러를 당했을 발언”이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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