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4관왕이 목표다.”
제8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 박제언(14ㆍ도암중).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해 4관왕에 오른 동생 박제윤(13ㆍ도암초)과 함께 공동 최우수선수로 뽑힌 그는 “올해는 동생과 함께 금메달 8개를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제언은 21일 강원 평창 고령지농업연구소에 설치된 임시경기장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중등부 클래식 5㎞에서 11분17초6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김명래(16ㆍ진부중)를 24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하지만 동생 박제윤이 초등부 알파인 스키 수퍼대회전에 출전했으나 넘어진 탓에 동메달에 그쳐 형제의 금메달 8개 목표는 무산됐다.
스키 전 국가대표 감독 박기호(44)씨와 88서울올림픽 여자하키 은메달의 주역 김영숙(43)씨 사이에서 태어난 박제언은 174㎝, 60㎏의 당당한 체구로 스키 기술은 물론 지구력까지 탁월하다. 박제언을 지도하는 홍순철 도암중 스키부 코치는 “제언이가 스키를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 일반부 선수와 기록이 엇비슷하다”면서 “꾸준히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올림픽 메달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스키의 간판스타 강민혁은 수퍼대회전 남자 일반부에서 59초94의 기록으로 맞수 김형철(1분00초12)을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강석도 남자 대학부 500m에서 우승했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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