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ㆍ주니치 드래곤스)가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 새롭게 등장할 24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1등 평가’를 받았다.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야구주간지 슈칸 베이스볼은 21일 발행된 최근호를 통해 편집국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 용병 평가서를 게재했다. 과거 자국에서 쌓은 실적과 최근 스프링캠프서 보여 준 활약이 테스트의 기준이 됐다.
야수는 타격과 수비력, 투수는 구속과 변화구 두 가지 항목으로 대별해 각각 A부터 E까지 5단계의 평가를 했다. 이와는 별도로 기자들의 종합적인 기대치를 최저인 별 한 개부터 최고 별 다섯 개까지 매겼다.
이병규는 센트럴리그 단독 1위의 높은 평가를 받아 일본 열도에서의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병규는 센트럴리그 14명의 신 용병 중에서 유일하게 별 다섯 개의 만점 기대치를 이끌어 냈다. 요미우리의 우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를 비롯해 4명이 별 4개로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항목 평가에서도 으뜸이었다. 이병규는 타격에서는 A, 수비력에서는 B를 받아 투수 3명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지만 기대치를 합하면 종합 평가 단독 1위다.
야수만을 따지면 퍼시픽리그까지 통틀어 1위다. 또 양 리그의 투수까지를 포함하면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완 제이슨 존슨(34)과 함께 공동 1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5승을 기록한 베테랑 존슨은 지병인 당뇨병만 잘 극복한다면 일본에서 충분히 정상급 투수로 등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키 198㎝, 몸무게 102kg의 거구인 제이슨은 구속과 변화구에서 각각 A, B의 평가를 받았고 기대치에서도 별 5개를 기록해 이병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슈칸 베이스볼은 “한국에서의 통산 타율 3할1푼2리는 단순 데이터로서가 아니라, 타구를 통쾌하게 좌우로 분산 시킬 수 있는 광각 타법의 결과로서 의미가 있다”고 이병규의 타격을 칭찬했다.
도쿄=양정석 일본야구 전문기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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