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겨드랑이 허리복대 등에 무려 70개의 짝퉁 시계를 숨겨 국내로 반입하려던 사람이 적발됐다.
21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정모(50)씨 등 3명은 중국 재래시장에서 불가리 로렉스 까르띠에 샤넬 등 유명 짝퉁 시계 175개와 시계줄 21점을 구입, 각자 몸에 나눠 차고 이달 7일 칭다오발 MU2033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시계 수십 개를 허리복대는 물론, 손목에서부터 겨드랑이까지 차례로 차는 등 기상천외한 방식을 동원했다. 일당 중 고모(56)씨는 70개의 시계를 차고 있었다. 그동안 적발된 시계 밀수 사례를 보면 여행가방을 이용하거나 양 손목에 한두 개를 차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세관 관계자는 “사람 몸에 이렇게 많은 시계를 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기네스북에 등재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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