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가 1년 동안 25만 가구나 늘어났다. 전 소득계층 중 가장 빠른 증가세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 중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7.70%로 전년의 6.24%에 비해 1.46%포인트 늘어났다.
통계청이 추계한 전국의 가구 수가 2005년 1,579만 가구, 지난해 1,599만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600만원 이상을 버는 소득 최상위 가구는 2005년 98만5,000 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23만1,000 가구로 24만6,000 가구 정도 늘어난 셈이다.
월 소득 500만원대와 400만원대는 1년 동안 각각 12만7,000 가구와 13만7,000 가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 300만원대도 5만7,000 가구 증가했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대는 14만6,000 가구, 100만원대는 15만8,000가구, 100만원 이하는 6만8,000 가구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년 임금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명목소득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 가구는 계속 감소하고 고소득 가구는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감소 속도에 비해 고소득층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계층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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