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돌풍이냐, 8연승이냐.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전에 나선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PGA투어 8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양용은과 우즈가 모처럼 같은 대회에 동반 출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ㆍ7,351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 대회는 세계랭킹 64명이 출전해 5일간 1대1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게임이다. 양용은과 우즈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 대회 이기도하다. 양용은은 PGA투어카드는 없지만 세계랭킹 30위 자격으로 올해 미국 PGA투어 15개 대회 정도의 출전 자격을 얻었고, 이 대회가 첫 대회로 사실상 ‘데뷔전’인 셈이다. 양용은은 1회전에서 PGA투어 통산 2승의 로드 팸플링(세계랭킹 35위ㆍ호주)과 대결하고 이길 경우 2라운드에선 애덤 스콧(3위ㆍ호주) 등 강호들과 대결하는 다소 벅찬 대진이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매치플레이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PGA투어 연승행진을 ‘7’로 늘린 우즈는 한 달 만에 출전, 바이런 넬슨의 11연승에 3승차로 따라붙는 8연승에 도전한다.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이번 대회가 단판 승부로 운명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연승행진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해 단 한 차례 2회전에 진출했던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도 출전,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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