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 99%"

열린우리당은 20일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99%”라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 장관이 우리당의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발언을 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유 장관을 강력히 성토했다.

최재성 우리당 대변인은 “평화민주개혁세력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과정을 보면 그런 이야기를 가볍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친노 직계인 이화영 의원은 “유 장관이 다소 흥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노 대통령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당을 탈당해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양형일 의원은 “야당을 하기 위해 안달이 난 사람다운 얘기”라고 꼬집었다.

유 장관은 이에 앞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으로) 곧 사라질 것”이라면서 “분당 사태 이전만해도 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10% 있었지만 분당으로 그것마저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한길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등이 당을 새롭게 만든다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면서 “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새 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