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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등 진보진영 "盧대통령은 진정한 진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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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등 진보진영 "盧대통령은 진정한 진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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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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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진보 비난 기고문에 대한 민노당 등 진보세력의 반응은 “노 대통령은 진정한 진보가 아니며, 논리와 인식도 저열하다”는 것이다.

가장 발끈한 곳은 민노당이다. 민노당은 20일 당 대표와 대변인, 소속 의원들이 줄줄이 나서 노 대통령을 공격했다. 문성현 대표는 “경제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평등이 문제”라며 “노 대통령은 가진 사람을 위한 경제개발 논리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데모에 몇 번 참가하고 과거에 이론서 몇 권 읽었다고 진보가 아니며, 지금 내가 누구 편인지를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며 “노 대통령의 지금 행태는 노동자 서민이 아니라 재벌과 가진 자 편에 서 있는데 어떻게 진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노회찬 의원도 “진보는 유연해야 하지만, 노동시장 유연성이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이는 게 진보의 유연성은 아니다”며 “이런 유연성을 받아들이면서 진보를 자처하는 것은 김구 선생이나 안중근 열사에 비해 최남선이나 이광수가 유연한 민족주의자라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진보학계와 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인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면 개방에 반대하는 것이고, 찬성하면 개방적인 것이냐”며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한 진보단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기고문에는 FTA 개방과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옳다는 궤변만 담겨 있기 때문에 논쟁거리가 안 된다는 시각도 많다”고 전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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