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잘 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상대에 비해 높이에서 뒤지더라도 서브 리시브가 확실하면 조직력으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20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LIG와의 2006~2007 프로배구 중립경기에서 서브 리시브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다. 리베로 여오현을 비롯해 신진식, 손재홍 등이 LIG 서브를 또박또박 잘 받아낸 삼성화재는 ‘괴물용병’ 레안드로(25점)의 오른쪽 강타까지 불을 뿜었다. 안정된 서브 리시브가 세터 최태웅의 토스를 빛내면서 레안드로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LIG 선수들은 “삼성화재에는 질 수 없다”며 이를 악물었지만 서브 리시브 불안은 결국 0-3(21-25 13-25 20-25) 완패를 초래했다.
최근 체력 문제로 1승3패로 부진했던 삼성화재(18승4패)는 난적 LIG를 물리치고 한숨을 돌렸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KT&G를 3-1(25-13 25-19 22-25 25-18)로 꺾었다. 이로써 도로공사(10승7패)는 현대건설과 승패가 같아졌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올림픽 제2체육관=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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