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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FTA 협상단, 이제는 집중력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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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FTA 협상단, 이제는 집중력 싸움

입력
2007.02.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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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자 사설 '한미 FTA 타결보다 내용이 중요'를 읽었다. 이번 한미 FTA 7차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룸으로써 협상이 순항궤도에 진입했지만 핵심쟁점이 미결상태이기 때문에 협상의 성과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모든 협상은 타결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협상을 통해 당사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협상과정에서 도출한 부분적인 합의사항을 갖고 협상 전반의 득실을 판단할 수도 없다는데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일보 사설이 충고한 것처럼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국회비준을 통과할 수 있고 국민들이 이해할만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측 협상대표단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 고도의 집중력이다.

스포츠경기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막판 집중력 여하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리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한미 FTA를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국내에서의 찬반논쟁과 한미 양국 간 협상전으로 우리 협상단은 지칠 대로 지쳤을 것이다. 미국 측도 힘은 들겠지만 상대적으로 내부가 조용했기 때문에 그 피로도가 덜할 것이다.

개인은 물론 조직이나 국가도 피곤하면 당면과제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제 7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는데 잠시 쉴 곳을 찾다가 고지에도 못 올라가고 오히려 내리막길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협상단은 물론이고 이들을 응원하는 국민들도 내실 있는 협상이 되도록 시선을 떼서는 안될 것이다.

이재진ㆍ 감정평가사 서울 서초구 잠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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