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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이르면 내달 탈당/ 한명숙 총리 등 정치인 출신 장관도 교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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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이르면 내달 탈당/ 한명숙 총리 등 정치인 출신 장관도 교체할 듯

입력
2007.02.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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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3월 중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핵심관계자는 20일 “노 대통령이 6일 우리당 개헌특위 위원들과의 오찬에 앞서 김근태 당시 의장과 장영달 신임 원내대표를 별도로 만나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장은 “더 이상 결단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탈당을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무슨 말인지 잘 알고 있으며 당에서 의견을 모아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일에는 때가 있는 것 아니냐”며 탈당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주변에는 노 대통령이 통합신당 논의가 본격화하는 3,4월께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여권 일각에는 2월 임시국회 폐회일인 3월6일 이전 탈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와 관련, 여권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검증 논란 추이, 개헌안 발의에 대한 여론동향 등을 감안해 탈당일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전과 달리 탈당의 전제조건을 생각하지 않고 정세균 의장 등 우리당 지도부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탈당과 함께 한명숙 총리가 우리당 복귀의사를 밝힐 경우 새 총리를 지명하고, 나머지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남은 임기 동안 정파를 초월해 중요 국정과제에 전념하는 한편 2ㆍ14 전당대회 이후 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 신당의 활로를 터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우리당 내 후속 탈당 움직임도 급속히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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